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 : 멈추어라 순간이여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4월 9일까지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신비스러운 푸른색과 짙은 흰색의 단순한 조합으로 장엄하고 아름답게 표현한 브라질리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CNN은 '이 거장의 영적인 탐구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라고 했다.
살아 있는 전설, 앙드레 브라질리에
2차 세계대전의 한복판 덩케르크에서, 소년 브라질리에는 불길에 휩싸인 도시에서 첫 작품을 그려냈다. 바로 아버지의 얼굴이었다. 거친 세상에서 그림이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것을 믿었던 그 작은 소년은 마티스와 샤갈의 시대를 이어나가며 '화가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여전히 증명하고 있다. 현재 93세의 나이에도 양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여전히 캔버스 앞에서 마법같은 색채로 우리를 위로하고 있다.
앙드레 브라질리에는 프랑스 미술의 황금기 거장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마지막 화가이다. 그의 부모 모두 화가였고, 특히 아버지는 알폰스 무하의 제자였다. 1929년에 태어나 예술가의 집안에서 자란 브라질리에는 일찍부터 예술을 시작했고, 프랑스 최고의 예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한다. 23세에 400년 역사의 로마대상을 수상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다. 드랭, 블라맹크 등 야구파 화가들과 교류하며 같은 아트 딜러와 일했다. 고갱, 마티스 등의 프랑스 거장들을 존경하며 그들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야수파 그림들에 빠져들었다. 마티스의 <춤>에서 감성과 이성의 완벽한 균형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가 마음속 깊이 존경했던 마르크 샤갈과 예술적 교감을 하며 서로의 작품의 존경하며 영향을 주고받았다. 세계 4대 미술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주 뮤지엄에서 개인전을 했고, 피카소 뮤지엄을 포함 수백 회의 전시가 개최되었다. 브라질리에는 지난 세기 급변하는 미술 사조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세기 거장들의 회화의 힘을 믿는다. 모더니즘은 시대를 반영하지만, 고전은 시대를 초월하는 영원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을 퍼트리도록 노력하자.
봄과 그 노래의 기쁨을 환영하자.
-앙드레 브라질리에
이번 전시 즐기는 법
이번 전시는 최대 규모의 브라질리에 회고전이자, 20세기 마지막 거장의 피날레다. 그의 초창기 작업에서 최초 공개되는 시작까지 그의 70년 작품 세계를 총 망라하는 유일한 전시다. 6m가 넘는 초대형 작품을 포함, 앙드레 브라질리에의 정수를 담은 스펙타클한 대형 유화 12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그의 아내이자 영원한 뮤즈인 샹탈과 그의 작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과 자연, 음악 그리고 서커스를 그의 특유의 우아한 색조와 기법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구성을 소개해본다. Healing, 당신의 마음을 위로할 색으로 그린 작품들. 설명할 수 있었다면 그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작가. 브라질리에는 찰나의 시상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서정성을 노래한다. 생명에 대한 애정 속에 탄생한 찬란한 색채는 멈출 수 없는 전염병처럼 우리 속에 서서히 스며든다. 우아한 분홍 색조, 얼룩덜룩한 연보라색과 푸른 녹색은 직관적으로 그려낸 말과 함께 어우러져 숨이 막힐 듯한 미학적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LOVE, 영원한 뮤즈 오직 단 하나의 사랑 샹탈(Chantal). 그녀를 만나기 전에 그녀를 그렸다는 브라질리에. 그의 그림에는 언제나 한 여인이 등장한다. 친구이자 아내이며 영감의 원천 '샹탈'이다. 작품 속 샹탈은 영원한 여성이며 작품에는 작가의 변치않는 사랑의 고백이 담겨있다. 그는 '나는 나의 뮤즈와 결혼했다.'라고 말하곤 한다. 이번 브라질리에의 전시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비하인드와 설명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정우철 도슨트, 한지원 도슨트, 최예림 도슨트 3명의 도슨트 프로그램이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약 40-50분 가량 진행된다. 요일마다 도슨트가 바뀌니 공식홈페이지에서 도슨트 스케줄을 확인하고 원하는 도슨트의 프로그램을 들으면 된다. 전시의 마지막에는 한국어로 인사하는 브라질리에의 손글씨를 만날 수 있다.
전시회 인포메이션 주차요금
색채의 마술사 앙드레 브라질리에의 전시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 제1 전시실, 제2 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2022년 12월 20일부터 시작되어 2023년 4월 9일까지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오후 6시에 입장마감한다. 티켓 가격은 성인 2 만원, 청소년 1만 5천원, 어린이 1만 3천원이다. 미리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당일 사용이 어렵지만 예매할인가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 문의는 02-801-7955로 전화하면 된다. 20인 이상의 단체 관람 시 전시사무국(02-801-7955)으로 반드시 전화 예약을 해야 한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지정된 곳을 제외하고는 사진/동영상 촬영이 불가하다. 촬영시 다른 관람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무음 카메라를 권장하고 있다. 전시장 내부 상황에 따라 촬영이 제한될 수 있다.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 관람 시 주차 요금은 평일에는 3시간 4천원, 초과 시 10분당 1천원이고 주말에는 3시간 6천원, 초과시 10분당 1천5백원이다. 관람티켓 뒷면 바코드를 사전정산기에 입력하여 정산하면 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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