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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잭슨 심 개인전 : DADDY WHY ARE THE BAD GUYS SO CUTE? 작가 작품 무료 전시

by 고요우주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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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 WHY ARE THE BAD GUYS SO CUTE? 정보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서울의 전속작가 잭슨 심의 올해 첫 개인전이 4월 9일까지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서울에서 개최된다. 잭슨 심은 대중매체 속 캐릭터를 소재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MZ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는 작가다. 그의 이번 악당 에디션에서는 만화 속에서 영웅인 주인공 캐릭터가 아닌 악당 캐릭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DADDY WHY ARE THE BAD GUYS ARE SO CUTE? 메인 포스터

잭슨 심은 누구인가?

 잭슨 심은 자본주의, 순수 형식, 낙서, 만화, 자전적 이야기 같은 주제를 팝아트 기법으로 다루는 구상화가이다. 작가가 되려고 그림을 시작한 게 아니라 단지 그림 그리는 행위가 미친 듯이 좋아 작가가 되었다는 잭슨 심은 그의 그림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유쾌한 시선으로 유머러스하게 즐기는 법을 관객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심우찬이라는 본명이 아닌 잭슨 심이라는 예명을 쓰는 이유는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세상에 남긴 도전 정신과 성공한 팝스타로 신격화된 상징을 자기화 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저 관객이 제 편이 되어 즐길 수 있는 농담 같은 그림이 좋다는 잭슨 심은 공간과 장르, 개념 등 예술을 칭하는 용어의 벽을 허물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확장시키고자 한다. 작가는 현재 "잭슨심JACKSONSHIM" 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며 관람객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작가 자신의 작품 활동과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미술 작품의 가격이 오르는 원리, 화가의 수입, 미술작가로 데뷔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생각 등 미술과 관련된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의 수입이나 그림 가격 등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예술의 장벽을 허물어 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확장시키려는 작가의 노력을 알 수 있다.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서울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잭슨 심의 작업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익숙한 캐릭터들은 작가가 성장하면서 만났던 기억이자 그의 인생의 동반자, 뮤즈들이다. 자유롭게 배치된 이미지와 텍스트는 즉흥적이고 직관적인 행위의 결과물이며 작품 속에 떠다니는 RICH와 ROYAL의 앞 글자를 따낸, 물감의 질감 날 것 그대로 표현된 R과 $ 달러의 자본주의적 기호와 유명 브랜드의 로고들은 우리와 작가 모두가 갈망하는 솔직한 욕망일지도 모른다. 이토록 동시대를 반영하는 메시지들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잭슨 심 작가는 순수예술을 대중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하며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대중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예술가이다. 

그의 작품에 대해서 

 어느 날 잭슨 심은 만화를 보던 어린 딸을 웃게 만드는 것이 영웅 주인공이 아닌 화를 내는 악당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그의 캔버스에 등장하지 않았던 악당 캐릭터들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그의 자유로운 붓질과 원색적인 색감 또한 딸에 대한 관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딸과 색칠놀이를 할 때 정해진 가이드라인이 없이 자기 마음대로 자유롭게 색칠하는 아이로부터 강한 조형적 자극을 받은 것이다. 이번 전시 DADDY WHY ARE THE BAD GUYS SO CUTE? 는 2022년 가을에 선보인 핑크 에디션에 이어 악당 에디션으로, 만화 속 영웅인 주인공이 아닌 악당 중심으로 전개되며 신작 20여점을 입체적으로 선보인다. 잭슨 심의 대표적인 알파벳 카드 시리즈 속 익살스럽고 생생한 표정과 캐릭터의 제스처, 채도 높은 색감은 그의 회화적 특성으로 잡아왔다. 추상화로 재해석되어 생명력을 얻은 악당 캐릭터들은 확대된 알파벳 카드 위에 안착하여 작가의 분신처럼 그의 유연한 내면과 솔직한 욕망을 드러낸다. 악당 캐릭터는 주인공보다도 영원히 잊히지 않는 존재로서 우리 곁에 남아있다. 나쁜 악당에게 반전의 모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유년 시절에 본능적으로 느꼈던 악당에 대한 감정을 따라 현재의 시간에 도달하여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어쩌면 그들이 우리의 현실과 가장 닮아 있었음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그의 작업 세계의 핵심 장치인 자본주의적 기호 $,R(RICH, ROYAL)와 자전적인 이야기가 레이어처럼 겹겹이 쌓여 마티에르를 이룬다. 서툴게 색칠된 크레파스 그림과 같이 형태에 구애받지 않아 다듬어지지 않은 것 같다가도 이내 감각적인 형태를 이루고마는 터치의 전개는 어린 시절  원초적인 감각에 희석하여 동심을 환기시키며 밝고 생기 넘치는 색채는 동시대적 감각에 매료되게 한다. <Comics(2021)> 는 어린시절 즐겨보던 동화 속 캐릭터들을 유머러스하게 재해석한 작업이다. 그의 고민은 어린 시절 동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그래서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진부한 해피엔딩에서부터 시작한다. 자본주의에 관심을 둔 작가가 현대인의 시선으로 오늘날 그들을 다시 조우한다고 가정했을 때 작가만의 관점으로 새로운 결말을 제시하며 관람객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Rocket punch(2021)> 에서는 미술가에게 정의로운 권력이 주어졌을 때 세상에 끼칠 선한 영향력을 유쾌한 방식으로 해석해 표현했다. 정의로운 권력을 가진 미술가가 자본주의로 둘러싸인 사회권력 구조에 대항하여 순수한 예술체계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그려냈다. 만화적 동심과 유년 시절의 아련한 감정을 현대 버전으로 재해석해 이끌어내는 그의 작품은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의 예술이 권력을 갖게 되었을 때
나의 예술이 영향력을 끼치는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예술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한 권력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직업을 막론하고 모두 예술가이며,
세상은 그러한 예술가들에 의해 변해왔다.

- 잭슨 심 인터뷰 중에서

DADDY WHY ARE THE BAD GUYS SO CUTE? 무료 전시

 주인공보다 잊혀지지 않는 욕심과 야망이 넘치는 악당의 모습을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99에 위치한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서울에서 개최된다. 기간은 2023년 3월 15일 수요일부터 4월 9일 수요일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티켓가격은 무료이다. 예술의 경계가 보다 희미해지고 허물어지는 오늘날, 잭슨 심 작가의 작품은 인간이 가진 원초적인 율동감과 즉흥적인 표현법으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정제되지 않은 자유로운 이미지를 통해 동시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솔직한 욕망을 잭슨 심만의 관점으로 풀어 상반된 개념을 녹여낸 아이러니한 유머코드를 통해 어른이 된 현실 속에서도 동심과 행복을 찾아가는 그의 기나긴 예술의 여정에 동행해 보는 것은 어떨지 권유해 본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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